안녕하세요. 글로벌캠프입니다.

장마가 물러나더니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 되려나 봅니다. 며칠 계속내린 비 때문에 제대로 운동을 못하고 비가 그치고 나서는 전국에 내려진

폭염주의보 때문에 아이들이 맘껏 에너지를 발산 하지 못해 답답해하는 아이들을 보며 불만을 표출하면 어떡하나 내심 걱정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알아서 자습실을 찾고 친구끼리 모여 그룹스터디를 하며 스스로 해야 할 공부를 찾아하는 변화된 학생들을 보며 지도하는

선생님들도 느끼는 점이 많습니다.

낯선 사람들과 낯선 공간에서 함께 생활하고 생활필수품인 핸드폰과 컴퓨터를 멀리하며 간혹 캠프에 대한 사전 정보 없이 입소한 채

적응하는데 애를 먹고 여기에 보낸 부모님을 원망하며 첫 주를 보냈던 학생들이 이제는 퇴소를 하루 앞두고 아쉬움을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아픈 학생들을 병원으로 태워주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데 첫 주에는 “힘들어요”, “수업이 어려워요”라고 힘들어하던 학생들과의 대화가 

이제는 “캠프에서 나가도 어떻게 공부해야할지 알 것 같다”, “조금만 더 일찍 깨달았다면 좋았을 텐데 늦은 것 같아 아쉽다”라는 내용으로

바뀌었습니다.

저희가 2012년 처음 글로벌캠프를 시작했을 때부터 학생들에게 가장 듣고 싶은 이야기가 ‘점수가 몇 점 올랐다’, ‘스킬을 배웠다’가 아닌 무엇을
 
보고 배우고 느꼈으며 앞으로 스스로 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는 이야기인데 금년 캠프 역시 많은 학생들에게 저희의 메시지가 전달된 것
 
같아 뿌듯합니다. 특히 올해 새롭게 추가된 진로탐색, Reading & Discussion, Personal Essay 수업들을 통해 본인들의 흥미와 적성을 알아보고
 
목표를 이루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세워보는 것이 이번 캠프의 목표였는데 모든 학생들에게 전달되었기를 희망합니다.

퇴소를 하루 앞둔 오늘 학생들은 지금 가장 난이도가 어려운 마지막 시험을 보고 있습니다. 하루 종일 공부해야하는 환경에서 잠자는 시간을

줄여가며 공부에만 집중해도 힘들었을 아이들이었을 텐데 행여 아프면 참아가며 공부하고, 룸메이트나 반 친구와 마음이 안 맞으면 속상해하며
 
지내고... 많은 것들을 인내하고 최선을 다한 아이들이기에 내일 만났을 때 많은 격려와 칭찬 부탁드립니다.

한국외대와 한국외대부설고등학교의 애교심 하나로 모인 담임 / 부담임 선생님들과 한국외대부설고등학교 국제부 선생님들, 먹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식사를 책임져주신 식당 영양사님들, 좋은 환경에서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시설관리에 힘써주신 한국외대 총괄지원팀과 기숙사

운영팀 모두 한 마음으로 아낌없는 지원과 애정 깊은 관심으로 학생들을 지도 관리 해왔습니다. 앞으로도 글로벌캠프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리며 금년 3주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학생들에게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