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기대와 각오를 하고 캠프에 들어와서인지 원하는 만큼의 성과를 내게 된 것 같아 좋았다.

처음 왔을 때는 SAT가 무엇인지도 정확히 몰라서 모든 섹션에서 쩔쩔맸던 기억이 나는데... 에세이는 반쪽도 못 채우고, CR과 그래머는

감으로만 풀었었다. 그런데 일주일 수업을 듣고 나니 완벽하지는 않지만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되는지, 에세이는 어떻게 쓰는지 생각이

잡히기 시작했다. 2, 3주차에는 긴장이 풀어져서인지 조금 힘들고 문제도 안 풀릴때가 있었지만 대체로 SAT 점수는 만족스럽게 오른 것 같다.

하지만 가장 좋았던건 -예상외로- SAT외의 것들이었다. 원래 핸드폰을 잘 쓰지 않기도 하지만, 핸드폰이 없으니까 새로운 변화들을 많이

경험했다. 하루에 몇 번씩만 들춰보던 플래너 겸 수첩이 이 캠프에 와서는 걸레장이 될 정도로 손수 기록하고 생각하는 습관이 들어서

뿌듯했다. 그리고 친구들과 유익하고 때로는 깊은 이야기들을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용인외고 편입을 준비하는 친구들이 자소서 쓰는

것을 도와주면서 나에 대해서도 한번 더 생각하게 되었고 밖에 나가면 해보고 싶은 것들도 많이 생겼다. 내 룸메이트 친구도 처음에는 이상한
 
드립만 치는 4차원 소녀인줄만 알았는데 나름대로 고민이 있고, 한달이 가면서 그 친구가 변하는 걸 보면서 신기해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도 나도 그렇게 좋은 식으로 변했..겠지..? ㅋㅋ

캠프 참가자들도 다들 대단한 사람들만 모였지만, 특강오신 용인외고 졸업생들과 우리를 가르쳐준 선생님들도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다.

SAT 공부법, Application Essay 쓰는 법도 있었고, 계획 세우는 법, ‘방황’하는 법까지 다양한 내용을 알 수 있었고, 선생님들이랑 이야기를

나누면서 궁금증도 해결했다.

또 캠프에 있으면서 입학 전 한달동안 어떻게 생활할지도 계획해보게 되었다. 나가면 하고싶은 것도 너무 많고, 해야할 것도 많고,

게다가 시간도 없을 테지만, 이 캠프에 있으면서 ‘집에 가서는 1초라도 아껴서 알찬 생활을 해야지’하는 마음이 생겼다.



[본 게시물은 제2회 글로벌캠프 참가자 김현민 학생이 직접 수기로 작성한 후기를 옮겨 놓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