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캠프에 오기 전까지도 나는 거의 아무런 사전 정보도 없이 엄마가 오라고 해서 오게 됐다.

첫 날 아무 생각 없이, placement test 볼 때도 아무 걱정 없이 봤고 캠프에 대한 큰 압박감은 없었다.

그러나 산초쌤이 캠프 소개를 해주시면서 앞으로 한 달간 어떻게 공부할 건지 알려주시면서 처음 겁을 먹었다.

한 달 동안 단어는 어떻게 매일 외울 것이며 시험을 4번씩이나 어떻게 보고, 핸드폰이 없이 내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을 하면서 더 열심히 공부해야지 라는 마음가짐보다 짜증이 났었다.

첫 째주 까지만 해도 정말 너무 힘들었다. 독해, 문법, 에세이 적지 않은 숙제량에 처음 공부 해보는 거라 문제 풀기도 어렵고

틀리기도 많이 틀리고. 숙제를 다 끝냈다 하면 외워야 할 단어들이 생기니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 하루 종일 공부만 하고 자는 힘들고 재미없는

 일상의 반복이었다. 하지만 이 피로와 짜증은 첫 시험을 보고 누그러지게 되었다. 처음 어디 가서 자랑할 만할 점수가 아닌

성적에서 약 100점 가량 오른 것이다! 물론 매우 큰 성적변화는 아니었지만 10문제 풀 때 매일 외웠던 단어들이 조금씩 보이고 문제 해석도

더 수월해지고 그래머에서 어떤 문제 유형이 있는지도 눈에 전보다 쉽게 보여서 뿌듯했다.

2주차 때는 반 언니, 오빠, 친구들하고도 친해지고 편해지다 보니 수업은 열심히 들어도 자습 시간때 집중도 덜 되고 얘기도 해서 그 주 시험에

보란 듯이 성적이 떨어졌다. 그 계기로 마음을 다시 한번 다 잡고 돈 들여 이 캠프까지 보내주신 부모님 돈 헛되게 쓰지 말아야지 라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공부했다.

수업할 때 선생님들이 편하게 개념을 알려주시고, 개인적으로 찾아갈 때 편하게 도와 주시고 하면서 내 부족한 점이 뭔지 알게 돼고

보안 할 수 있었다. 수학은 잠시 잊었던 개념들, 공식들이 생각나고 새로운 문제 유형도 접해보고 어려운 단어를 많이 외워서

(하루에 50개씩! 힘들게!) 독해 능력도 빠르고 좋아지고, 에세이는 문단 별로 어떤걸 쓰는지 구체적으로 배우고 쓸 수 있음을 Example을

외우고, Grammer에서 단수 복수, subject 찾기, parallelism 등 주로 나오는 문제를 파악할 수 있게 돼서 도움이 많이 됐다.

내가 문제 풀 때 스스로 처음에 비해 틀리는 문제 수가 확연히 줄었다는 게 느껴져서 나조차 신기했다. 내가 공부에 capable한 사람인 걸

제대로 깨닫게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성적이 처음으로 300점씩이나 올랐을 때, 너무 감사했다. 모든 선생님들에게.

주말마다 스트레스 해소 겸 운동할 때 다른 반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어 여러 사람을 만나게 되고, 평소에 친해질 수 없었던 부담임 선생님들

하고도 친해질 수 있어 좋았다. 좋은 인생 선배가 생긴 느낌이었다.

내가 진로도 확실히 정해지지 않고 대학을 어떻게 가야 할 지도 몰랐는데 선생님과 상담하면서 FCA는 어떻게 하는 게 좋고 공부는 어떻게

하는 게 도움 될 지 많이 여쭤 볼 수 있어 좋았다.

진로 상담을 하면서 내 성격이 어떻고, 내가 원하는 직업을 이루려면 뭐가 필요하며 내가 생각하고 있는 직접 말고도 어떤 직업이 어울릴지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당장 내일 캠프에서 나갈 이 시점에도 더 남아있고 싶다기보다 나가고 싶은 마음이 더 큰 것은 사실이다.

그 만큼 아침마다 단어 시험보고 하루종일 공부하다 늦게까지 단어를 외우며 자는 일상은 아직까지 조금 버겁다.

하지만 이렇게 고생한 것이 다 지식이 쌓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걸 성적 변화를 보고 크게 직접 느끼고, 성적 뿐 아니라 평소에 공부 자세 같은게

 더 집중 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

이 캠프가 내 인생의 큰 변환점이 될 것 같아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선생님들 너무 감사해요. 보고싶을거에요.

[본 게시물은 제6회 1차 글로벌캠프 참가자 황유진 학생이 직접 수기로 작성한 후기를 옮겨 놓은 것입니다]